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1개국 150개 히트상품 조사 결과
‘건강기능성 음료, 유기농 식품, 자체브랜드(PB) 상품’. 이는 올해 세계시장을 휩쓴 히트식품의 공통점이다.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최근 해외 주요 21개국의 올해 히트상품 15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식품부문은 건강·웰빙, 소비자참여, 자체브랜드가 공통적으로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불경기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했다. 중국과 홍콩에서는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건강기능성 음료를 찾는 소비층이 폭넓게 확산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한여름 더위를 이기는 기능성 음료의 인기가 높았다.
유기농 식품의 판매도 늘었다. 중국산 식품의 안전사고가 잦은데다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홍콩에서는 유기농 시리얼 등의 소비가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유기농 상품 도매업체가 20곳에서 80곳으로 4배 늘어난 것도 이를 방증한다. 경제난과 식품의 안전을 고려해 소비자가 취향에 맞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품도 각광을 받았다. 호주에서는 식품안전에 대한 논란으로 두유제조기를 활용해 직접 두유를 만들어 먹는 가정이 많아졌다. 터키에서는 직접 빵을 구워 먹는 수요가 늘면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이와 함께 물가상승으로 인해 저렴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일본에서는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 소매점이 출시하는 저렴한 가격의 PB 음료·식품 등이 잘 팔렸다.
정덕래 코트라 통상전략팀 과장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우리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어렵다”며 “이런 때일수록 해외시장의 특수한 상황과 소비경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제품을 개발하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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